트럼프, 상호 관세 유예.."사람들이 겁먹고 불안해해서"

    작성 : 2025-04-10 08:30:02 수정 : 2025-04-10 08:52:2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 유예한 이유와 관련해 관세에 대한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호 관세를 유예한 이유를 질문받고서 사람들이 "약간 겁을 먹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국채 시장의 반응 때문에 관세를 유예했냐는 질문에 "난 국채 시장을 보고 있었다. 국채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면서 "내가 어젯밤에 보니까 사람들이 좀 불안해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며칠간 "꽤 침울했던" 금융시장이 이날 반등했다면서 "그건 꽤 큰 변화다. 내가 생각하는 단어는 유연성이다. 유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유예 결정을 벽을 통과하는 방법과 비유했습니다.

    그는 "여기에 벽이 있고 난 벽을 통과할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난 통과할 것이다. 계속 가다가 보니 벽을 통과할 수 없다. 어떤 때는 벽 아래로 가거나, 돌아가거나,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세 타격을 많이 입는 미국 기업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떤 기업들은 자기 잘못이 아닌데 다른 기업보다 관세 영향을 더 받는 산업에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는 유연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난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75개가 넘은 국가가 미국과 관세 문제를 협상하고 싶어 한다면서 "난 보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90일 유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난 그들에게 '보복하면 관세를 두 배로 하겠다'고 말했고 그래서 중국에 그렇게 한 것이다. 중국은 보복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뿐"이라며 "중국과도 합의할 것이며 모든 국가와 합의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합의는 공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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