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여성이 집에서 설거지를 하던 중 비단뱀의 공격으로 온몸이 감긴 채로 있다가, 2시간여 만에 구조됐습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태국 방콕 외곽 지역에 사는 64살 아롬은 최근 집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던 중 비단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CNN이 공개한 영상에서 아롬은 "뱀이 갑자기 튀어나와 나를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뱀은 아롬을 수 차례 물어 공격한 뒤, 몸을 타고 오르며 칭칭 휘감았습니다.
아롬은 주변을 지나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소리를 질렀고, 무려 2시간이 지난 뒤에야 아롬의 이웃 중 한 명이 비명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NN에 "비단뱀이 피해자의 몸을 휘감고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뱀이 정말 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촬영한 현장 영상을 보면, 아롬은 비단뱀에 허벅지와 허리를 휘감긴 채 쓰러져 있습니다.
경찰과 구조대가 비단뱀을 떼어내는 데도 30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 즉시 아롬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아롬을 공격한 뱀은 포획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뱀이 집을 탈출했다. 잡을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태국 국립 보건 안보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에서 독이 있는 뱀이나 동물에게 물려 치료를 받은 사람은 1만 2,000명, 뱀에 물려 사망한 사람은 26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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