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가 공원에서 한 남성의 '묻지마 테러'로 신체 60%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31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7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7일 호주 브리즈번의 한 공원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9개월 아기에게 뜨거운 커피를 붓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놀란 아기의 어머니는 즉시 물을 붓고 옷을 벗겼고, 일행 중 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한 명은 구급대원이 오기까지 아기를 찬물이 가득한 욕조에 두고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신체의 60%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아기의 얼굴, 목, 가슴, 팔 등의 신체 60%에 화상을 입었다"며 "다행히 생명에 위협이 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치료해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기의 어머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보호자인데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며 "너무 끔찍하고 고통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다음날 호주 브리즈번 경찰은 현장 CCTV를 공개하고 가해 남성에 대한 공개수배에 나섰습니다.
남성은 보통 체격에 검게 그을린 피부를 가졌으며, 사건 당시 검은색 모자와 안경을 쓰고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피해 아기의 가족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담당 형사인 달튼은 "35년 동안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어린아이가 이런 상황에서 공격을 당한 경우는 처음 본다"며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며 모든 자원을 투입해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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