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미만의 소녀 30%가 기혼인 서아프리카 국가 시에라리온에서 조혼 금지 법안이 시행됩니다.
현지시간으로 3일 뉴욕타임스·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전날 18살 미만 소녀와의 결혼을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위반 시 최소 15년의 금고형, 4천 달러(약 552만 원) 이상의 벌금형에 처하기로 했습니다.
조혼을 묵인하거나 강요한 소녀의 부모뿐 아니라 결혼식 주례자와 하객까지 처벌 대상입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 나라의 18살 미만 기혼 소녀는 지난 2020년 기준 약 80만 명입니다.
전체 18살 미만 소녀의 30%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 중 절반은 만 15살이 되기 전에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혼 시 소녀들은 사회적·신체적 자유와 권리 제한, 교육 기회 박탈에 이어 이른 출산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받게 됩니다.
실제 시에라리온 15~19살 소녀들의 주요 사망 원인은 임신 합병증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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