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발 2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에 최전선 도시 어린이들은 길게는 7개월가량을 지하실이나 벙커에서 지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니세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전선 도시에 있는 어린이들이 공습을 피해 지하에서 지낸 기간이 3천∼5천 시간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지하 대피시설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내는 일은 정신건강에 매우 파괴적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13∼15세 청소년 가운데 절반은 수면 장애를 겪고 있고, 5명 중 1명꼴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겪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전역의 부모들은 자녀가 대부분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ㄶ응답했고 절반은 자녀 부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유니세프는 우크라이나의 교육 공백도 현안으로 거론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2021년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2022년 2월 이후 최근까지인 2년을 합쳐 지난 4년간 최전선 도시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닌 기간은 일주일에 불과하다고 유니세프는 강조했습니다.
유니세프는 "북동부 지역인 하르키우의 학교 700곳 중 대면수업을 하는 학교는 2곳에 그친다"며 "설문조사에 응했던 우크라이나 부모 대부분은 자녀의 사회화가 큰 장애를 겪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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