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 된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했습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96명은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인 18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여야와 무소속 국회의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의원 모임의 야스쿠니 집단 참배는 8월 15일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참배를 잠정 중단했다가 2021년 12월 재개했고, 이후 매년 춘계·추계 예대제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찾고 있습니다.
모임의 부회장인 아이사와 이치로 의원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평화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 전해 가는 것은 우리의 큰 사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대재 첫날인 17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즉각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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