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 발표 10주년을 맞아 다음 달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정상 포럼에 세계 110여 개국의 대표가 참가할 전망입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의 준비 작업은 질서정연하고 순리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110여 개국의 대표가 회의 참여를 확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마오 대변인은 참가국에 어떤 나라가 포함되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으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 초반인 2013년 8월 글로벌 프로젝트로 발표한 뒤 지금껏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일대(一帶)는 중국 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 일로(一路)는 중국 남부-동남아시아-아프리카-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를 말합니다.
참여국에 도로와 철도를 깔고 항만과 공항을 짓는 인프라 투자·협력이 핵심으로, '대국굴기'를 현실화하려는 중국의 대외 확장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진셴둥 정책연구실 주임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중국이 152개 국가·32개 국제기구와 일대일로 협력 문건에 조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간 중국은 아시아·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인프라 건설 투자를 확대하며 일대일로의 몸집을 키워왔지만, 참여국 상당수를 '채무의 덫'에 빠뜨렸다는 비판 역시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대(對)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고, 이달 들어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사업을 출범시키는 등 견제에 나서면서 일대일로 사업의 동력이 약해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실제로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일대일로 참여국이던 이탈리아는 사업 탈퇴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일대일로 정상 포럼은 올해로 3회째를 맞습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017년 열린 제1회 포럼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유라시아 등 28개국에서 정상급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2019년 열린 제2회 포럼은 세계 37개국 지도자를 포함해 5천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규모를 키웠습니다.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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