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수 줄었다"...자산시장 침체로 지난해 급감

지난해 세계에서 100만 달러 (약 13억 원) 이상을 지닌 이른바 ‘백만장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 시각) 스위스 투자은행 UBS 등의 보고서 인용해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 이상인 성인이 2021년 말 6,290만 명에서 2022년 말 5,940만 명으로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350만 명이 백만장자의 지위를 내려놓게 됐습니다.

미국의 경우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 이하로 줄어든 미국인은 170만 명에 이릅니다.

자산이 1억 달러(약 1,330억 원)가 넘는 이른바 ‘슈퍼리치’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자산이 1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슈퍼리치는 1만 7,26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자의 감소는 각종 자산시장의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전 세계 자산규모는 달러 기준으로 2.4%(11조 3,000억 달러·1경 5,091조 원) 줄어든 454조 달러(약 60경 6,317조 원)로 집계됐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 규모가 감소한 건 처음입니다.

특히 유로화의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떨어진 유럽에서 자산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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