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뤼순감옥 안중근 전시실 폐쇄..한-중 관계 악화 영향?

    작성 : 2023-08-01 15:06:51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  사진: 연합뉴스 

    중국이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일아감옥구지(旅順日俄監獄舊址) 박물관'(이하 뤼순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을 폐쇄했습니다.

    뤼순감옥과 다롄 교민들에 따르면 안중근 의사의 흉상과 옥중 글씨, 신채호ㆍ이화영 등 뤼순감옥에 수감됐다 순국한 독립운동가 11명의 활약상을 알리는 사료가 전시된 '국제전사 전시실'이 보수 공사를 이유로 장기간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 박물관 내 10여 개 전시실 가운데 다른 전시실은 정상 운영되지만 안 의사가 수감됐던 독방 전시실과 한국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국제전사 전시실은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이 전시실은 2009년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 등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설치했으며 '안중근 전시실'로 불립니다.

    독방 전시실의 경우 창문 밖에서만 볼 수 있을 뿐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안중근 전시실은 지난 4월 초까지만 해도 일반인 관람이 허용되다 현충일(6월 6일) 때는 폐쇄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물관 측은 안중근 전시실 폐쇄 이유에 대해 시설 보수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시설 정비나 보수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방문객들이 전했습니다.

    또 "국제전사 전시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며 "국제전사 전시실은 수리 중이라 폐쇄됐으며 재개관 시기는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ㆍ중 관계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안중근 전시실 폐쇄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앞둔 지난 4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던 시기와 겹치기 때문입니다.

    #안중근 #뤼순감옥 #한중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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