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화·안보 유지가 목적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가 순번에 따라 4월 순환 의장국을 맡게 되자 우크라이나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르히 키슬리차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영국 가디언에 "4월 1일 만우절이라고 황당함이 아예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의장국을 맡은 4월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2년마다 교체되는 10개 비상임 이사국으로 구성됩니다.
15개 이사국이 매월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데, 이번 4월은 러시아 차례입니다.
러시아는 의장국으로서 3차례 자국 주도 회의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달 10일에는 "무기·군사장비 수출 규제와 관련한 협약 위반으로 발생하는 위협"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무기 지원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상임이사국과 이들 국가를 지지하는 비상임이사국들은 러시아가 주최하는 회의·행사 등에 참석하는 외교관의 급을 낮추는 방식 등으로 항의 의사를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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