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복구 중에도 시리아 반군 지역 포격"

    작성 : 2023-02-10 07:10:54 수정 : 2023-02-10 07:36:50
    ▲강진으로 아수라장 된 시리아 알레포 사진: 연합뉴스
    튀르키예(터키) 강진이 발생한 당일,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을 공격했다고 중동 전문 매체인 미들이스트아이(MEE)가 보도했습니다.

    시리아 군 관련 소식통은 서북부 반군 소식통은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의 마을 마레아가 지진 발생 당일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당시 주민들은 지진 피해 복구에 열중하고 있었고, 공격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포격은 지진이 발생한 지 두 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 이뤄졌다면서 4∼5차례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알리시아 키언스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지난 7일 낸 성명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진정으로 냉혹하고 흉악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현지시각 9일까지 시리아 정부와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수치를 합친 사망자는 3,162명에 달합니다.

    한편,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은 지진 발생 나흘째인 지난 9일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 7,13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와 튀르키예, 두 국가를 합친 사망자는 2만 3백여 명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1만 8,500명)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대 20만 명의 시민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여전히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인명 피해가 얼마나 클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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