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시간당 평균 5명 꼴로 여성들이 가족이나 연인에 의해 살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유엔성평등기구(UN Women)가 23일(현지시각) 출판한 '여성 및 여아에 대한 젠더 관련 살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8만 1,100여 명의 여성이 살해당했으며, 이 가운데 56%가 가족이나 연인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이 살해당한 사건 중 가족이나 연인에 의한 것이 11%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유엔은 이러한 결과가 여성들에게 집이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유엔은 지난해 여성 살인사건의 40%가 특별한 이유 없이 단순히 여성이기에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시마 바호스 유엔여성기구 국장은 "여성들이 집에서, 거리에서, 어느 곳에서나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권리를 지켜내려면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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