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버린 알프스 40년 전 유골ㆍ비행기 잔해 발견

    작성 : 2022-08-10 15:53:35 수정 : 2022-08-10 16:19:49
    ▲ 유실을 막기 위해 천막을 씌워 놓은 알프스 빙하 사진 : 연합뉴스
    스위스 알프스 빙하가 폭염으로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40년 넘게 눈 속에 묻혔던 유골과 비행기 잔해 등이 발견됐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각) 스위스 남부 발레주(州) 헤센 빙하에서 사람 유골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골을 발견한 것은 프랑스인 등반객 2명으로 10년 전쯤 발길이 끊긴 옛 등반로를 지나다 유골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골의 신원은 1970~80년대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현지 경찰은 확인을 위해 DNA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등반 가이드가 융프라우 봉우리 인근 알레치 빙하에서 경비행기인 '파이퍼 체로키'의 잔해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비행기는 1968년 6월 30일 3명을 태우고 취리히에서 출발해 비행 중 추락했는데, 당시에는 유골만 수습됐고 비행기 잔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달 어는점의 고도가 해발 5,184m까지 상승하며 27년 만에 기록이 깨졌을 정도로 알프스산맥 상공의 폭염과 빙하 융해 현상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통상 여름철 빙점 고도가 3,000~3,500m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어는점의 높이가 무려 2,000m나 높아진 것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가 '지구의 7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 TOP3' 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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