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외국을 방문하기 쉬운 여권 파워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금융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한국의 여권으로 쉽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와 속령(어떤 나라에 딸린 영토)은 192곳으로, 193곳인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습니다.
헨리앤드파트너스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헨리여권지수'를 조사해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는데, 높은 순위를 차지한 나라의 여권을 가진 국민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헨리여권지수의 순위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 세계 국가와 속령 227곳 가운데 특정 나라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전자비자, 도착비자(다른 나라의 입국장에 도착해 신청서를 제출한 뒤 발급받는 비자) 등의 방식으로 쉽게 입국할 수 있는 곳이 어느 정도인지를 지표화한 겁니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독일과 스페인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악의 여권 파워를 가진 10대국 중 한 곳으로 꼽힌 북한은 자국의 여권으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40곳에 그쳐 105위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여권 파워가 가장 낮은 국가는 112위인 아프가니스탄으로 27곳만 입국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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