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소녀' 양계남의 예술정신 기린다"..선묵회 기획 전시

    작성 : 2024-08-02 17:07:51
    광주미술협회 주최·선묵회 주관 기획전
    14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조선대 출신 한국화가 56명 작품 전시
    전남권 최초 한국화 여성교수 업적기려
    ◇ 화업 함께 한 동료·제자 작가들 참여
    ▲조선대미술대학 한국화 전공 교수와 제자 작가들로 구성된 '선묵회'가 故 양계남 교수의 업적을 기리는 정기전을 연다. 사진은 작업 중인 생전의 양계남 교수의 모습

    한국화가 故 양계남 교수의 예술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화업의 길을 함께 걸었던 동료와 제자들이 뜻을 모아 기념 전시회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 전공 교수와 제자 작가들로 구성된 '선묵회'는 오는 14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제37회 선묵회 정기전 '여린 소녀, 애틋하게' 전시를 엽니다.

    ▲故 양계남 교수(앞줄 왼쪽 두번째)와 선묵회 회원들

    2024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기획전으로 한국미술협회 광주광역시지회가 주최하고 선묵회가 주관해 작가 56명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양계남 작 '인디안 핑크의 갈대', 45×53cm, 한지에 채색, 1993.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은 매년 지역 미술단체를 활성화시키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4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기획전으로 선정된 선묵회는 전국 화단에서 중추적인 활동을 통해 30년 넘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지역 미술단체입니다.

    ▲박홍수 작 '의경(意境)소리-산조(散調), 116x116cm, 캔버스+수묵, 혼합기법, 2024

    선묵회는 1978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 전공의 이창주, 양계남, 김대원, 박문수 화백을 중심으로 창립됐습니다.

    선묵회는 매년 한국화를 기반으로 한 해 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창작물을 정기전을 통해 선보이며 꾸준히 한국화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오랫동안 선묵회의 고문으로 활동했던 故 양계남 교수의 1주기를 맞아 '시와 노래 같은 그림들로 홍익인간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고인의 뜻을 되새기며 제37회 정기전을 추진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 '월아미술상'·'2017 올해의 미술상' 제정
    ▲故 양계남 교수는 2004년 월아미술상, 2017년 올해의 미술상을 제정하여 우수한 예술가 양성에 열정을 쏟았다. 사진은 故 양계남 교수가 시상식을 하는 모습

    故 양계남 교수는 전남권 최초의 한국화 전공 여성교수로, 1979년부터 2009년까지 30여 년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와 뉴욕의 포리테크닉대학교 객원교수로 연구 활동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가치들을 수용했고, 해외여행 자체가 어렵던 시대에 8회의 해외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故 양계남 교수가 작업실에서 작업에 열중하는 모습

    방학 때마다 출국해 외국 대학 강의를 참관해 서양 예술가, 평론가들과 교류하는 등 한국화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2004년 월아미술상, 2017년 올해의 미술상을 제정하여 창작지원금과 전시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예술가를 양성하는데 힘써왔습니다.

    2010년 정년퇴임 후에도 2023년까지 조선대학교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꾸준히 발전 기금을 기부하여 월아미술상은 고인의 뜻을 이어 지속적으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광주미술협회와 선묵회가 주최, 주관하는 선묵회 제37회 정기전 '여린소녀, 애틋하게' 포스터

    이번 전시는 역대 최다 인원으로 20대 청년작가부터 70대 원로작가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선묵회의 높은 예술성과 한국화의 방향성에 대한 세대별 작품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선묵회 회원들은 "故 양계남 교수가 미술계에 남긴 선한 영향력과 고인의 가치를 되새기며 작품을 준비했다"며 "'여린 소녀, 애틋하게'를 통한 추모와 치유의 과정으로 예술의 순기능을 체감하고, 한국화에 대한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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