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국보 지정

    작성 : 2024-05-27 10:33:36
    석가모니 일생 8개의 주제로 표현한 불화
    영산회상도 다양성과 팔상도 새 전형 제시
    성, 표현 등 예술적 가치도 탁월 평가
    제작 발원자, 작가 등 내용 기록 확인돼
    ▲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 중 영산회상도 [문화유산청]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국가유산청은 27일 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의 이번 국보 지정은 지난 5월 17일 국가유산청 출범 이래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2003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20여 년 만에 이번에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일괄로 제작한 불화로,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팔상도는 석가모니의 생애에서 역사적인 사건을 8개의 주제로 표현한 불화입니다.

    팔상은 불교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공유되는 개념이지만 이를 구성하는 각 주제와 도상, 표현 방식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초기에는 '월인석보(月印釋譜)'의 변상도를 차용한 팔상도가 제작되다가 후기에 접어들면서 '석씨원류응화사적'에서 제시된 도상으로 새로운 형식의 팔상도가 유행했습니다.

    ▲ 팔상도 '도솔래의상' [국가유산청]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작품이 바로 순천 송광사 팔상도입니다.

    현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인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화기를 통해 1725년(조선 영조 1)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 등 제작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한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일괄로 일시에 조성해 봉안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확인됩니다.

    팔상도만이 아니라 영산회상도까지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을 활용해 하나의 개념 속에 제작된 일괄 불화로서 완전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조선 후기 영산회상도의 다양성과 팔상도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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