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이 만지고 감상하고..◇
광주광역시 상무조각공원의 여름 풍경입니다. 조각공원은 시민들의 주거공간인 아파트촌에서 가까이 위치한 공원이에요. 시민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거닐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공간이죠. 조각가 18명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만든 야외 조각품 22점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조각품들은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인간친화적인 면모를 지녔습니다. 공룡나라를 주제로 한 조각 5점과 곤충동산을 주제로 한 조각 3점은 아이들이 만지고 올라타 놀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 인기만점이죠. 해맑게 뛰어노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공원에는 주말이면 주변 아파트촌 주민들이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오고요. 해 질 녘 송정리 쪽으로 뉘엿뉘엿 지는 노을을 바라보기에도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특히, 해가 져 어둑어둑해질 즈음 실루엣으로 만나는 조각품의 모습도 일품이에요. 밤에는 작품 주변에 환한 조명이 켜져서 야외 박물관에 나온 듯한 광경을 선사합니다.
아직은 선선한 여름밤. 시원한 차 한 잔 손에 들고 집 앞 공원 산책,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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