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붕괴 사고 매몰자 1명 사망...다른 1명 사망 추정

    작성 : 2025-11-07 08:48:59 수정 : 2025-11-07 08:52:49
    나머지 5명은 생사와 위치 확인 안돼
    ▲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현장에서 야간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7명 가운데 1명이 숨졌습니다.

    다른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김정식 울산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7일 새벽 브리핑에서 "어제 의식이 있었던 구조 대상자가 구조 도중 심정지에 빠져 오늘 오전 4시 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만에 구조물과 땅 사이 틈에 팔이 낀 채 발견돼 12차례에 걸친 접근 시도 끝에 구급대원이 현장에 진입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 지도의사는 사망 원인을 혈전으로 인한 패혈전증, 전해질 이상, 내부 출혈 가능성 등으로 추정했습니다.

    함께 발견된 또 다른 매몰자도 구조가 극히 어려운 상태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생사와 위치가 모두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밤사이 잔해 속에서 사람의 손가락으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가 발견됐지만, 신원이나 정확한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장 구조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붕괴 지점의 진입로가 철근과 잔해로 막혀 있고, 30m 이상 파고들어야 하는데다 추가 붕괴 위험까지 높기 때문입니다.

    생존 신호가 끊긴 이후 구조대원들은 일단 철수했으며, 현재 음향탐지기·열화상카메라·내시경·구조견 등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붕괴한 5호기 양옆의 4호기와 6호기도 구조적 불안정 상태로, 소방 당국은 진동 위험 때문에 크레인 등 장비 투입을 보류한 상황입니다.

    김 과장은 "날이 밝는 대로 전문가들과 협의해 구조물 안정화 조치를 병행하면서 수색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 남구 용잠동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철거 작업 중 붕괴되며 발생했습니다.

    당시 작업자 9명 중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고, 나머지 7명이 매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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