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간 지 2주 만에 숨진 대학생..."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

    작성 : 2025-10-10 09:35:33 수정 : 2025-10-10 10:36:37
    ▲ 자료이미지

    캄보디아로 떠난 한국인 대학생이 2주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 예천군 출신 22살 대학생 A씨는 가족들에게 "여름방학 기간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떠난 지 2주 만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에 도착했으며, 1주일 뒤 A씨의 휴대전화로 조선족 말투의 남성이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A씨가 이곳에서 사고를 쳐 감금됐다. 5천만 원을 보내주면 풀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 가족은 캄보디아 대사관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전화를 받은 지 나흘이 지난 후엔 협박범과의 연락마저 두절됐고, 피해자와 연락은 아예 끊겼습니다.

    A씨는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캄보디아 캄폿주의 보코산 범죄단지 인근에 감금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A씨의 사망 원인은 고문과 극심한 통증으로 인한 심장마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시신은 2달째 캄보디아 현지에 방치된 상태입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사법당국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국내 유족과 소통하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달 캄보디아 현지에 경찰 등을 파견해 A씨의 시신을 확인하고 송환하려 했으나, 캄보디아 정부 협조 문제로 늦춰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의 시신은 아직 부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입출국 경위와 범죄 피해 가능성 등을 수사하고 있으며, 최근 잇따르는 캄보디아 취업 사기와 납치범 등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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