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채상병 순직과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순직해병 특검이 17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소환 조사합니다.
특검 출범 77일 만으로, 이 전 장관은 '범인 도피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합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출국·귀국·사임 과정 전반에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하면서 출국금지가 해제됐고, 이 전 장관이 곧바로 출국한 뒤 여론 비판 속에 11일 만에 귀국한 정황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특검은 귀국 명분이었던 외교부 방산협력 회의가 국가안보실 주도로 급조됐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참고인 조사가 끝나면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윤 전 대통령과 통화 직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재를 번복하며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을 최소 세 차례 소환 조사할 계획이며, 이후 외교부·법무부·국가안보실 관계자들로 수사를 확대합니다.
이어 최종적으로 윤 전 대통령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특검은 전날 이 전 장관의 핵심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을 소환했고, 18일에도 재조사를 진행합니다.
또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에게도 3차 출석 요구를 보냈지만 불응 의사를 밝히자, 법원에 기소 전 증인신문 청구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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