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경기 의왕시에서 생포된 수사슴이 인근 사슴 농장에서 탈출한 개체로 확인됐습니다.
이 수사슴은 암컷을 두고 다른 수컷과 싸우다 패한 뒤 농장을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청계동의 한 도로에 사슴이 출몰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이날 새벽 1시 5분쯤 생포에 성공했습니다.
사슴은 원래 살던 농장으로 인계됐습니다.
해당 수사슴은 교미기를 앞두고 암사슴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수사슴과 다퉜지만 패배했다 농장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기 수원시에서도 또 다른 수사슴이 출몰해 생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슴은 수원 광교호수공원 일대에서 공원을 산책하던 시민을 뿔로 공격해 부상을 입혔고, 이후 광교산 일대에서 나흘 만에 포획됐습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잡힌 사슴이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이며,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에 야생 사슴이 없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에 출몰한 사슴들이 농장에서 유기되거나 탈출한 개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소장은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겨울철이 교미 기간이라 수컷의 공격성이 강해질 수 있다"며, 사슴을 발견하면 안전하게 거리를 두고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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