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에 멈춰 선 차량을 밀어준 뒤 유유히 떠난 환경미화원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마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1시 10분쯤 마산합포구 쌀재터널에서 "터널 안에서 차가 멈췄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터널 내부에 서 있는 차량을 발견하고, 차랑 뒤편에서 차량 통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견인차량이 도착할 때까지 고장 난 차량을 제자리에 두는 게 판단했고 차량을 터널 밖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쌀재터널은 차량 평균 속도가 빨라 주행하던 차들이 가까이 다가와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출동한 류진홍 경사는 "약 200m 정도를 이동했을 때 모두 힘이 빠져 지쳐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그때, 환경미화 차량 한 대가 이들의 옆에 멈춰 섰고 환경미화원 2명이 달려와 함께 고장 난 차량을 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관 2명과 신고자, 환경미화원 2명 등 모두 5명은 힘을 합쳐 고장 난 차량을 터널 밖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켰습니다.
경찰은 환경미화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인적 사항을 물었지만 두 사람은 한사코 거절한 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터널 CCTV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미화원들의 선행을 알렸고, 결국 수소문 끝에 이들을 찾았습니다.
마산동부경찰서는 이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사건사고 #환경미화원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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