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의대생이 피해자의 경동맥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부검 결과 피해자의 사인은 자창(날카로운 것에 찔려 생긴 상처)에 의한 실혈사로 확인됐습니다.
실혈사는 많은 양의 피가 신체 밖으로 빠져나가 숨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전날 25살 최 모 씨는 동갑내기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최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시 서초구 강남역 사거리의 한 15층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10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범행 직전에 흉기를 구입하고 치명적인 급소를 찌른 점 등으로 미뤄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최 씨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고, 서울의 한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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