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거리를 청소하던 환경공무관(환경미화원)이 거리에 쓰러져 있는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8일 서울 서대문구에 따르면 청소행정과 소속 오재현 환경공무관은 지난달 13일 새벽 5시 40분쯤 충정로역 일대 횡당보도에서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CCTV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몇 걸음을 더 걸어보지만 얼마 못 가 쓰러졌습니다.
이 남성을 발견한 오 공무관은 먼저 112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신고를 한 뒤 남성에게 "괜찮냐"고 물으며 반응을 살폈습니다.
하지만 남성이 반응을 하지 않고, 심장도 뛰지 않는 것으로 보이자 오 공무관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
119구급대와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오 공무관은 심폐소생술을 계속했고, 4분여 뒤 A씨는 응급 조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 남성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공무관은 "구청이 실시한 산업안전보건교육 때 심폐소생술을 배웠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응급 상황에 놓인 시민을 도울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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