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내년 1월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24년도 예산안에 전장연이 요구해 온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 271억 원 증액이 반영되지 않은 데 따른 결정입니다.
전장연은 22일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4년 1월 2일부터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는 "교통약자들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쳐왔지만 부족했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제대로 싸워오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출근길 지하철을 다시 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장연은 앞선 1일 장애인 콜택시 등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예산을 271억 원 증액하기로 한 여야 합의안 통과를 촉구하며 증액안이 반영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멈추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하고 침묵시위를 했고, 지난 13일부터는 지하철 승강장이 아닌 개찰구 밖 대합실에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국회는 21일 본회의에서 656조 6천억 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전장연에 따르면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관련 예산은 9억 7,500만 원 증액되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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