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일가족 사망..50대 가장 성범죄 혐의 입건

    작성 : 2023-09-15 21:28:08 수정 : 2023-09-15 22:07:35

    전남 영암의 한 농촌 마을에서 일가족 등 5명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가족의 50대 가장인 A씨는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고, 20대 아들 3명은 중증장애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5일 오후 3시 54분경 영암군 영암읍 A씨의 주택 창틀에 핏자국이 묻어 있다는 신고가 112 상황실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소방구급대와 함께 출동해 집 안에서 A씨와 A씨의 아내 그리고 20대 아들 3명 등 모두 5명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112에 신고한 이웃 주민은 A씨와 그의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고 모습을 보이지 않아 집을 방문했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김씨와 그 일가족의 시신은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였고, 아들 3명은 안방에서 김씨 부부는 부엌이 딸린 작은 방에서 발견됐습니다.

    아들들은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3살 터울로 모두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업주분인 A씨의 아내가 씻기고 돌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농사와 공사 현장에서 일해 왔으며, 가족이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이달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습니다.

    이틀 전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조만간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흉기 1점이 발견됐는데 주택 출입문은 모두 내부에서 잠긴 상태로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망 시점·사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A씨 가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인 등을 탐문해 일가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사고#일가족사망#영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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