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섰던 전국의 지방의료원들이 팬데믹 동안 일반 환자를 받지 못해 이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3개 공공의료원도 외래환자와 병상가동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목포시와 순천의료원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악화돼 국가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35개 지방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올 6월 기준 평균 46.4%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80.5% 대비 평균 41%나 떨어졌습니다.
전라남도가 운영하는 순천·강진의료원과 목포시 산하 목포시의료원 등 전남의 3개 공공의료기관도 심각했습니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병상가동률이 84.88%에 달했던 목포시의료원은 지난 6월 46.2%로 전체 병상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순천의료원은 같은 기간 84.61%에서 54.9%로 35%로, 강진의료원은 66.67%에서 37.47%로 크게 줄었습니다.
하루평균 외래환자수도 큰 폭으로 감소해 3년만에 순천의료원은 35%, 강진의료원 19%, 목포시의료원 9% 축소됐습니다.
환자가 급감하면서 경영실적도 크게 악화돼 목포시의료원은 2019년 당기순이익이 4억 여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24억 여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순천의료원은 8억 9,000여 만원에서 14억 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증가했으며, 강진의료원은 19억 9,000여 만원에서 7억여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5월 정부는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전국의 지방의료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 중 하나로 코로나19 당시 이탈한 의료인력을 다시 채용하기 어려운 점을 꼽고 있습니다.
올 6월 기준 전국 지방의료원 35곳 중에서 의사 정원을 충족한 병원은 16곳, 간호사 정원을 채운 병원은 4곳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그나마 전남의 경우 의사는 정원을 채우고 있으나 3곳의 지방의료원 모두 간호사 공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김원이 의원은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지방 공공의료를 책임졌던 지방의료원이 도산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가는 코로나19 전담병원 비상운영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지방의료원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의사정원#지방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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