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에서 심해어종 산갈치 발견...몸길이 2m 달해

희귀 심해 어종 '산갈치'가 전북 군산의 한 섬에서 발견됐습니다.

23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6시쯤 전북 군산에서 남쪽으로 40km 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 말도 해안가로 떠밀려온 2m가량의 산갈치를 낚시객이 발견해 기증했습니다.

갈치와 생김새가 비슷한 산갈치는 태평양이나 인도양, 우리나라 동해나 남해안의 수심 400~500m에서 발견되는 심해어종입니다.

몸 길이가 무려 10m에 이르고 붉은 등지느러미를 가지는 등 특이한 생김새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페루 남동부 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무렵 툼베스의 푼타 살 해안에서 산갈치가 잡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초에는 대만 신베이 앞바다에서 11m 크기의 산갈치가 수중에서 촬영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산갈치를 둘러싸고 다양한 설화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 위의 별이 한 달의 절반씩 산과 바다를 날아다닌다'란 전설이 있어 산(山)갈치라고 부릅니다.

또 심해어종인 산갈치의 출현은 지진 등의 전조 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적은 없습니다.

2015년 개관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각계의 기증을 통해 심해자원 514점 등 총 56만여 점을 확보해 연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확보한 산갈치도 면밀한 형태와 유전자 분석을 통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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