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취해 인도 돌진' 롤스로이스 20대, 석방 8일 만에 구속

    작성 : 2023-08-11 20:22:32
    ▲ 영장심사 마친 '압구정 롤스로이스' 약물운전 혐의 신모씨 사진 : 연합뉴스 

    약물을 복용하고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친 혐의를 받는 20대 운전자가 11일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28살 신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신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 상태입니다.

    신씨는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와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근 마약 투약 여부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신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가 사고 이튿날 석방됐습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케타민을 포함해 모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신씨는 모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씨가 사고 직후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거나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태연했다는 목격담이 유튜브 등으로 전해져 공분을 샀습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강남경찰서장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신씨는 2016년 7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 필로폰을 다섯 차례 투약했다가 적발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경찰은 신씨에게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다수 검출된 만큼 투약 목적을 조사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약물 #롤스로이스 #구속 #필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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