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교사 10명 중 3명이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답을 내놨습니다.
22일 전교조 전남지부에 따르면 스승의 날(5월 15일)을 앞두고 전남지역 유·초·중·고 및 특수교사 2,3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상자의 32.5%가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치원 교사의 44.2%, 초등교사의 38.5%가 교사로서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고, 중학교 교사는 24.6%, 고교 교사는 27.8%, 특수교사는 20.0%가 보람을 못 느낀다고 답변했습니다.
보람을 느끼지 못한 이유로 '수업과 관계없는 행정업무'라고 답한 비율이 27.5%로 가장 높았습니다.
임금·연금 등 열악한 교사 처우(23.4%),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20.8%), 갑질과 교권침해(13.0%), 학부모 민원(5.6%)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치원 교사와 초등교사의 경우 갑질·교권침해·학부모 민원 등을 선택한 비율이 중·고교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등 교권침해에 따른 교육활동 위축 문제가 심각함을 보였습니다.
또 2023년 교원 정원감축으로 현재 학교에서 겪는 문제점과 어려움으로는 수업 외 업무 증가(27.1%)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학급당 학생수 증가(16.9%), 수업시수 증가(16.2%), 감축교과 선정에 따른 학교 내 갈등 증가(13.9%), 학생 생활교육 증가(8.2%) 순입니다.
전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열심히 일하는 교원 우대방안'에 대해서는 '교사의 갈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정책이다'라며 부정적인 응답이 44.8%로 많았습니다.
'필요하다고 보이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34.0%, '교사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정책이다' 8.4%, '학교 현장에 꼭 필요한 정책이다' 6.0% 등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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