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연구원 노조가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광주전남연구원지부는 오늘(23일) 성명을 내고 "명분도 실리도 없는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강행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양 시·도가 연구원 분리를 주장하는 이유는 '광주는 도시행정, 전남은 농촌행정 위주로 특성에 맞는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딱 하나뿐"이라며 "연구원 분리를 강행하기 위한 구차한 변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분리 방침을 세워놓고 진행한 공청회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이들은 "공청회는 행정이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적 민주성을 담보하는 수단인데, 공청회에서 분리를 강행하겠다며 분리 필요성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양 시·도가 각자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광주·전남 전체 이익을 내팽개치는 부분최적화의 오류에 빠져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끝으로 "양 시·도는 8년 전 연구원 통합 시 내세웠던 통합 명분과 목표를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분리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말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전연구원 노조는 연구원 재분리 논의를 위한 공청회가 열리기 전날인 지난 15일에도 성명을 내고, 양 시·도의 분리 방침에 대해 "정책적 퇴행"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광전연구원은 양 시·도에서 최근 연구원 재분리 의견을 제출함에 따라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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