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수술을 이겨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한 이지선 교수가 모교인 이화여대 강단에 서게 됐습니다.
이화여대는 오늘(24일) 오는 3월 1일부로 이지선 교수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부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선 교수는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4학년이던 지난 2000년 7월,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오빠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사고로 전신 55%에 3도 중화상을 입은 그는 30번이 넘는 대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는 사고 이후 얼굴을 잃었고,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여덟 개 손가락을 한 마디씩 절단해 안면장애와 지체장애 1급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아픔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이야기를 자전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에 담아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 교수는 지난 2001년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떠나 보스턴대 재활상담학 석사, 컬럼비아대 사회복지학 석사를 잇따라 취득한 뒤 지난 2016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듬해 한동대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이지선 교수는 자신의 SNS에 "스물셋에 사고를 만나고 떠나게 된 이화에 23년 만에 교수로 돌아왔다"고 교수 임용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어 "좌충우돌하는 새내기 교수를 참고 기다려준 한동대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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