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에 타고 있던 실종자 9명 중 5명이 오늘 선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당국은 남은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과 함께 조금 뒤 선박 인양을 시도합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4톤 급 어선 청보호가 전복된 지 사흘째, 실종자 5명이 선체 안에서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새벽 3시 20분쯤엔 60대 기관장 1명, 낮 12시쯤과 오후 4시 20분쯤, 오후 5시 50분쯤 실종자 4명이 수습됐습니다.
▶ 싱크 : 김해철 / 목포해양경찰서장
- "사고 해역 주변에는 집중 수색과 선체 수색, 수중 수색을 병행했으며 야간에도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실종자 구조활동을 계속했습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들이 조류에 떠밀렸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구역 9곳을 설정하고 민간 어선과 해군 함정,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살이 센 대조기인 데다 수온이 낮고 뻘의 영향으로 수중 시야 확보도 어려워, 수중수색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수색 상황을 뜬 눈으로 지켜본 실종자 가족들은 빠른 구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아직도 (선박) 안에 계신 분이 많잖아요. 최대한 빨리 좀 찾아주시면 하는 바람이고요. 다 똑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인양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해경은 청보호 주변 장애물 제거와 함께 유실방지망 설치와 와이어 고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실종자 가족을 태운 해경 함정은 현장확인을 위해 사고 해역으로 진입했고, 청보호 인양을 위한 사전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구조당국은 밤 9시부터 바지선 위로 선박 인양을 시도하고, 해상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물살이 잔잔한 임자도 남쪽 안전지대로 청보호를 이동시켜 인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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