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뒤집힌 배 위에서 젖은 몸으로 떨고 있던 어민 3명은 사고 현장으로 긴급하게 뱃길을 돌린 화물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필사적으로 구조에 나선 화물선 선장은 평소 훈련대로 침착하게 대응한 것이 어민들을 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9천 톤 급 화물선인 광양프론티어호가 7km 떨어진 사고 지점으로 긴급하게 뱃머리를 돌린 건 그제 밤 11시 31분.
40여 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화물선은 선원 3명을 발견하고 곧바로 구조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형근 / 광양프론티어호 선장
- "바로 도착하자마자 배를 붙여서 라이프 윙을 던지니까 한 1m정도 옆에 떨어졌는데도 못 잡더라고요. "
당시 선원들은 맨발에 온몸이 물에 젖어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형근 / 광양프론티어호 선장
- "얇은 옷에 양말도 안 신고 있었습니다. 물에 빠져 젖어서 저체온 증상이 심했습니다. 기동이 제대로 안 될 정도로요."
화물선이 어선에 부딪히는 충돌위험도 무릅쓰고 조심스레 접근한 끝에 선원들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형근 / 광양프론티어호 선장
- "그분들이 직접 거동이 자유롭지 못해서 본 (배의) 선원 3명이 내려가서 그분들을 부축해 갖고 사다리로 해가지고 본선으로 올라왔습니다."
평소 훈련대로 저체온 증상을 보인 구조자 3명을 따뜻한 물로 씻기고 마른 옷으로 갈아 입힌 뒤 온몸을 주무르자 다행히 10분 만에 회복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형근 / 광양프론티어호 선장
- "처음에 올라오자마자 말을 제대로 못 했는데 어느 정도 몸이 풀리고 이제 옷 갈아입히고 이렇게까지 체온에 어느 정도 올라와가지고 나니까 처음엔 펑펑 울더라고요. "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 선장은 3시간이나 더 수색을 이어가다 철수했다며 나머지 선원을 찾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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