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아닌 항쟁으로".. 5·18 민주화운동 명칭 변경 추진

    작성 : 2022-12-18 11:05:12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
    5·18 민주화운동의 명칭을 운동에서 항쟁으로 다시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5·18의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할 때 지금의 명칭만으로는 5·18의 의미를 제대로 나타낼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입니다.

    5·18은 40년 넘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정치·사회적 환경이나 역사적 평가에 따라 다양하게 불려왔다.

    5·18이 발생했을 때 신군부는 이를 '광주사태'라고 지칭했습니다.

    하지만, 민주 진영에서는 계엄군이나 독재정권을 상대로 한 시민들의 저항 행위를 나타내려고 할 때는 '시민의거'나 '민중항쟁', '민중봉기'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5·18 희생자의 유가족들이 모인 최초의 유족회 이름도 '5·18광주의거유족회'였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명칭들이 혼용돼 오다가 민주화운동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노태우 정권 시절인 1988년 정치적 타협에 따른 것입니다.

    이때부터 정부는 광주사태 대신 광주 민주화운동이라는 명칭을 공식 사용했다.

    이어 민주화운동 특별법이 마련돼 법적으로도 '민주화운동'이 명칭으로 정립됐다.

    그러나 여전히 민주진영에서는 상당수가 광주항쟁 또는 5월 항쟁이라고 부르고 있고, 일부 단체는 공식 명칭 대신 민중항쟁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곳이 남아있습니다.

    5·18 기념재단은 5·18 헌법 전문 수록에 앞서 이러한 역사성을 가진 5·18의 명칭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며 논의에 불을 지피는 토론회를 최근 열기도 했습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18일 "5·18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문제는 현재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치적이나 지역적인 눈치를 보지 않고 5·18의 성격과 역사적 의미에 맞게 새로운 명칭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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