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으로 먹을 물마저 바닥난 전남 완도의 섬 소안도에 식수를 공급할 예정이었던 해수담수화 선박의 투입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섬 주변에 설치된 양식시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완도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운전을 마친 1천 700t급 해수 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가 소안도 주민들의 식수 공급을 위해 내일(29일)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입을 하루 앞두고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드림즈'가 배 아래에서 바닷물을 취수해 여과한 뒤 육지로 보내려면 취수 장소는 물론 연결 호스가 놓이는 길에 방해물이 없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소안도 주변에 양식시설이 빼곡히 설치돼 있어 제약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경부 등은 다음 달 2일 '드림즈' 투입 시기를 다시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해수담수화선박인 '드림즈'는 영암 대불산단에 있는 ㈜유일이 건조했는데, 이 배에는 바닷물을 여과해 식수로 공급하는 장치가 탑재돼 있습니다.
유일 측은 "바닷물을 취수해 70기압으로 압력을 가하고 역삼투압방식의 여과기를 통과하면 바닷물의 소금기는 거의 사라지고 30ppm 정도의 미네랄 등이 남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은 바닷물을 여과해 하루 300∼400t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완도군은 이 선박이 소안도 앞바다에 도착해 바닷물을 여과해 식수로 만들면 철부도에 실린 살수차를 이용, 소안도 정수장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소안도는 주민 2천200여 명의 식수원인 미라제 저수율이 6.24%로 바닥을 드러내면서 2일 급수 5일 단수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완도군은 해수담수화 선박에서 하루 300t, 인근 광산에서 하루 200t, 관정에서 나온 물 등을 모아 가뭄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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