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정원박람회장 녹지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일부 강변도로를 폐쇄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장으로 이어지는 잔디길을 깔겠다며 지난 11일 오후 6시를 기해 4차선 강변도로 1km 구간을 전격 폐쇄했습니다.
순천시는 19억 원을 들여 강변도로 1km를 잔디길로 조성해, 내년 4월부터 7개월 동안 열리는 국제정원박람회 이음길로 이용하고 내년 말 원상복구할 계획입니다.
이에 주민 40명은 편의를 무시한 채 시가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공무원들과 5시간 동안 대치를 하며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주민들은 "순천시가 원상복구 기간을 특정하지 않고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협의가 안 된 주민 무시 행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순천시는 순천경찰서의 공식 요청도 사실상 무시했습니다.
순천경찰서는 강변도로 통제에 대해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달 28일 시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경찰은 공문을 통해 주민들과 협의 후에 사업을 진행하고 내년 10월 31일 이후 원상복구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에 순천시는 "다니던 도로를 차단하면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박람회를 위해 양해해 줄 것을 부탁하고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성의 없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순천시의 일방적인 도로 폐쇄에 인근 주민들은 사업 철회를 위한 집회까지 계획하고 있어 1km 구간 폐쇄를 둘러싼 시와 주민들 간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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