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학교가 점차 늘고 있는데요.
전남에서만 80개가 넘는 폐교가 아무런 쓰임도 없이 방치되고 있어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늦깎이 여고생들의 음악 수업이 한창입니다.
원래는 중학교였던 이 학교 건물은 지난 2009년 폐교된 뒤 만학도들의 배움터로 변신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들어섰습니다.
▶ 인터뷰 : 유선주 / 광주시교육청 재산관리담당
- "(수정)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다가 학교 건물인 만큼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하지만, 폐교가 모두 교육이나 문화시설로 거듭나는 건 아닙니다.
지난 1997년 폐교된 전남의 한 초등학교. 굳게 닫힌 철문 너머로 잡초가 무성합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문을 닫은지 20년이 넘은 폐교입니다. 아직까지도 활용 방안을 찾지 못 해 이렇게 방치되어 있습니다. "
이렇게 아무 쓰임 없이 방치된 폐교는 전국적으로 모두 351곳.
전남이 8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과 경북, 강원도가 뒤를 이었습니다.
대부분 폐교 주변 인구가 적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오지에 있다보니 매각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병욱 / 국민의힘 의원
- "방치된 폐교가 혐오시설로 전락하지 않도록 폐교 시설을 활용하려는 자에게 교육 당국이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폐교가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정부가 학령 인구 감소에 맞춰 학교 통폐합 정책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늘어나는 폐교 활용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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