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폭력 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달여 동안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6,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의 7%가 학교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31.6%는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이버폭력 가운데에서는 사이버 언어폭력(28.4%)이 가장 많았고, 사이버 따돌림 15.4%, 사이버 명예훼손 14.3% 순이었습니다.
사이버 폭력 다음으로 많은 학교 폭력 유형은 언어폭력 19.2%, 따돌림 11.9% 등이었습니다.
피해 학생 10명 중 2명 정도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이유로 '요청해도 잘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29.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또 피해·목격 학생이 모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주변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을 꼽았습니다.
이종익 푸른나무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사이버폭력 양상이 다양해져 익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 랜덤채팅, 중고거래 등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대다수 디지털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화해·분쟁조정 제도의 보완을 통하여 갈등을 최소화해 교육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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