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가 밀집한 여수 돌산지역 수돗물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9일부터 지금까지 돌산읍과 남면 일대 400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급수차와 생수를 긴급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는 연휴 기간 호텔과 리조트가 밀집한 돌산지역에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일시적인 수돗물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수 돌산 섬 지역 물 부족사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10년 전부터 호텔과 리조트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돌산 물 부족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됐습니다.
특히 대형 인피니티풀을 갖춘 고급 리조트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수도관의 끝 지역에 위치한 마을에는 고질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호텔과 리조트가 이렇게 마구 끌어다 쓴 물을 제대로 된 정화없이 바다에 버리면서 환경오염을 낳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수 돌산지구는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계돼 있지 않아 자체 정화시설이나 정화조를 갖춰 오폐수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질기준을 초과해 오폐수를 배출하다 적발되는 호텔과 리조트들이 적지 않습니다.
적발된다 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면서 업체들의 오폐수 불법배출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오는 224년까지 돌산지역 수도 공급관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뚜렷한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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