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공기관 5·18 교육, 전체의 1%도 안 돼

광주·전남 지역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5·18민주화운동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5·18기념재단은 '2021~2022 광주·전남 지역 공공분야 5·18교육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5·18 교육 비중이 전체의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의 경우, 5·18 인정 교과서 교육 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활발한 반면, 교원 연수에서 이뤄지는 5·18 교육 비중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교육청의 교원 대상 5·18 관련 교육은 집합교육 95개 중 1개(호남권의 역사교육 공동연수), 원격교육 324개 중 1개(선생님과 함께하는 5월 이야기)에 그쳤습니다.

도교육청 또한 104개의 생애 단계별 직무연수 중 남도민주평화 역사문화기행 직무연수(8개)에 5·18 사적지 탐방이 포함돼 있을 뿐, 별도의 5·18교육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시청은 직무공통과목 38개 중 1개(5·18, 광주를 넘어 세계로)만, 전남도청은 5·18교육은 전혀 배정하지 않았고, 광주경찰청은 청문감사관실 직원 대상의 수시 인권교육에 국가폭력 내용은 포함했지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남경찰청도 별도의 교육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18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광주·전남 지역 공공분야 5·18교육 활성화 방안을 위한 집담회'를 열어 관련 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