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인들을 상대로 먼 친척이라고 속여 돈을 갈취하던 보이스피싱이 한때 유행했었는데요.
보이스피싱처럼 전화가 아니라 직접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친인척을 사칭해 현금을 가로채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시골 인심을 악용한 건데,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서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무안군에 사는 90대 정 모 할머니.
지난달 28일. 나이가 지긋한 남성이 반가운 기색을 하며 정 씨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을 먼 친척 조카라고 소개하더니 얼마 전 결혼식에서 뵙지 않았냐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해당 남성은 근처 면사무소에 발령받아 이사를 하던 중이었다며 인부에게 줄 현금이 없어 돈을 잠시 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 싱크 : 정 모씨/피해자
- "결혼할 때도 오고 그랬는데 모르겠냐고 해서 모르겠다고 하니까 자기가 면사무소에 취직을 했는데 돈을 오후에 와서 갚아줄테니 몇 푼 달라고 해."
엉겹결에 건넨 60만 원.
돈을 금방 갚겠다던 남성은 종적을 감추고 사라졌습니다.
피해자는 정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무안군에 사는 또 다른 피해자 김 씨 역시 같은 수법으로 20만 원을 이 남성에게 건넸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피해자
- "건강하냐고 물어보고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 조카라고 하더라고. 그렇게 해서 돈을 20만 원 줬더니 가버리더라."
▶ 스탠딩 : 김서영
- "해당 남성은 마을 일대를 돌아다니며 마을 어르신 3명을 대상으로 총 90만 원의 현금을 받아냈습니다. "
마을 노인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목포의 한 숙박업소에서 피의자 67살 남성 A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수십차례 같은 범행을 저질러 지난해 말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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