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교공관 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를 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서울 중구의 한 레지던스에서 남색 번호판에 '외교'라는 두 글자가 선명하게 찍힌 벤츠e클래스 주한외교공관 차량이 수 시간 동안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주차 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레지던스는 일반 호텔과 달리 객실에 취사시설이 구비돼 외교관들이나 외국계 기업 임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와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주한 외교차량의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총 3,299건이었습니다.
과태료는 총 1억 5천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위반 유형은 불법주차로, 전체 위반의 70%에 달했습니다.
가장 많은 불법주차 사례가 적발된 국가는 베트남이었고, 이어 미국, 리비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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