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박순애 장관, 학제개편안 '묵묵부답'

【 앵커멘트 】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에 대해 학부모와 교육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기숙사 안전 점검을 위해 광주를 찾은 박순애 교육부장관은 '학제개편'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시교육청 앞에 '학제개편 철회'를 요구하는 전광판이 세워졌습니다.

예비국공립유치원교사연대와 현직 유치원 교사 등이 '만5세 입학' 정책에 반대하며 트럭 시위에 나선 겁니다.

학제 개편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습니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를 둘러보고, 스프링클러 설치 계획을 보고 받은 박 장관.

▶ 인터뷰 : 박순애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교육부는 우리 학생들이 기숙사에서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초ㆍ중ㆍ고등학교의 모든 기숙사,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합니다. "

예정된 일정만 소화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 싱크 : -
- "오늘 시도교육감회의에서 어떤 이야기 나누셨어요?"

전국 시도교육감들도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어제(3일) 오전 열린 전국시도교육감 화상 간담회에서 교육감들은 '준비되지 않은 정책'이라고 일제히 지적했습니다.

교육부는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공론화를 거치겠다고 밝혔지만 학부모와 교육 단체들은 정책을 철회할 때까지 반대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