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불거진 '답안 유출' 파문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기말고사뿐만 아니라 중간고사도 같은 방식을 이용해 문제와 답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학생의 범행은 이번 기말고사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학생은 중간고사도 기말고사와 같은 방식으로 문제와 답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나 답안이 유출된 과목은 중간고사 7과목, 기말고사 9과목에 달합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A군은 교사들의 노트북 비밀번호를 무력화시킨 뒤 일정 시간마다 화면을 캡처하는 악성코드를 심었습니다.
두 학생은 시험 출제 기간이 끝나면 교무실에 다시 들어가 저장된 캡처 파일을 USB에 옮기고 설치한 코드를 지웠습니다.
2학년 과목 교사들은 본관 2층과 4층, 별관 2층 교무실을 나눠 쓰고 있는데 학생들은 세 곳 모두 외벽 창문을 통해 침입했습니다.
학생들이 교무실 세 곳을 최소 4번 이상 넘나들도록 방범시설은 한 번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들어간 시각이라든지 이런 게 특정이 되어야지 그런 것들이 좀 확인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지금 언제 침입했는지 자체를 지금 모르고 있어서"
교육청은 해당 학교와 함께 두 학생의 성적 처리와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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