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의 한 여객선사가 선원들의 임금 수천만 원을 주지 않고 국민연금조차 내 주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그런대도 이 여객선사는 지난해 2억 원이 넘는 운영 보조금을 지원받았고 올해도 보조금을 신청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와 거문도 뱃길을 20년 넘게 오가며, 여객선사에서 일해온 선장 조 모 씨.
하지만, 월급이 제때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여객선을 떠나게 됐습니다.
받지 못한 임금만 1,600만 원에 이릅니다.
▶ 싱크 : 조모 씨(임금체불 피해자)
- "엄동설한에 더군다나 코로나 시국에 재취업의 기회도 없는 것 같고 생활 자체가 가정경제가 파탄 나는 엄혹한 상태까지 와 있습니다."
이처럼, 이 여객선사에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선원은 모두 5명.
전체 체불금액은 5,000만 원이 넘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여객선사가 반드시 부담해야 할 선원들의 국민연금도 열 달째 내질 않아, 4,000만 원이나 밀려있습니다.
▶ 인터뷰 : 조모 씨(임금체불 피해자)
- "근로자들의 봉금에서 연금을 떼어가고 그걸 납부하지 않는 것은 저는 횡령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정이 이런데도, (국가)(여수시)에서 받는 준공영제 운영 보조금은 척척 지원받았습니다.
인건비와 유류비 명목으로 지난해 2억 4,000만 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올해 역시 같은 액수의 보조금을 신청했습니다.
▶ 싱크 :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 "보조금 사업에 압류가 걸리고 있습니다. 선원 분들도 압류를 하셨고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지급을 해서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서 순위에 따라서 지급하는 걸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객선사 측은 선사 대표가 사기를 당해 뜻하지 않게 문제가 생겼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체불임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 선원들은 회사 대표가 사기를
당한 것과 수익을 내고 있는 여수 거문도 항로에서 직원들의 임금을 주는 것은 별개의 것이라며, 급여 지급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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