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둘레길과 명품 막걸리로 유명한 여수의 작은 섬 '낭도'주민들이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여수-고흥 간 다리 개통으로 섬을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주민들은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제발 오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보여행 1번지로 꼽히고 있는 여수의 작은 섬 낭도입니다.
섬 마을 어귀에 차량출입 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여수-고흥 간 다리 개통으로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코로나 확산을 우려한 주민들이 출입 통제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황이남 / 여수시 낭도 주민
- "오후 되면 관광객들이 많이 옵니다. 차가 밀리고 그럽니다. 말도 못 하게 불안하죠"
주민들의 이런 방침에도 여수 낭도에는 평일에 500명, 주말엔 1,000명 가까운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둘레길과 명품 막걸리로 유명세를 타면서
대구,경북 산악회 발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섬 주민 150명 대부분이 노약자여서 방역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성균 / 여수시 낭도 이장
- "버스로 산악회원들이 오면 우리가 될 수 있으면 마을에는 가지 말고 등산만 하고 가세요 부탁을 합니다. 마을에 노인들이 많아서 굉장히 불안합니다."
봄철을 맞아 상춘객들의 발걸음은 더욱 늘어날 걸로 보여 섬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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