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많고 병원은 없고' 전남 심뇌혈관질환 사각지대

    작성 : 2019-04-27 18:52:54

    【 앵커멘트 】
    노령인구 비율 전국 최고인 전남은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치료의 사각지대로 꼽여 왔습니다.

    최근 정부지정 심뇌혈관 질환 치료센터가 목포에 문을 열어 골든타임 확보 등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전남심뇌혈관질환센터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목포중앙병원에 문을 연 전남심뇌혈관질환센터는 24시간 근무체계를 갖춰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긴급환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맡게 됩니다.

    ▶ 인터뷰 : 강동구 / 전남심뇌혈관질환센터장
    - "심혈관질환이 응급을 다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 환자가 왔을 때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그동안 전남은 심뇌혈관 질환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었습니다.

    전남은 심근경색의 경우 2016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발생 비율이 72명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병원은 턱없이 부족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시 골든타임 내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하는 경우가 31.8%로 전국 최하위권이었습니다.//

    전남심뇌혈관질환센터 개소로 골든타임 확보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센터 운영 예산은 벌써부터 걱정거리입니다.

    정부가 각 센터의 자립을 추진하면서 먼저 광주에 문을 연 전남대 심뇌혈관질환센터도 5년 사이 지원 예산이 32%나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진미 / 전라남도청 건강증진과
    - "도민 모두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내혈관질환을 조기 진단해서 중증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적극 돕겠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전남심뇌혈관질환센터가 긴급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예산 확보를 위한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 등의 도움이 필요해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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