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초부터 보이스피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대출를 미끼로 접근해 현금 인출책으로 이용하는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6일, 광주은행 한 지점에 40대 여성 A씨가 찾아와 자신의 계좌에서 천2백만 원 인출을 요구했습니다.
타지역에서 입금된 거액을 1시간 채 안돼 인출하면서 금액권까지 상세히 말하는 점을 수상히 여긴 은행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정다운 / 광주은행 직원
- "보통은 수표를 백만원권 다섯장은 잘 안 찾아가시거든요. 한 번 더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직장이 좀 불안해서 소액투자한다 하면서 답변을 좀 피하시더라고요."
경찰조사 결과, A씨 계좌에 들어온 돈은 보이스피싱에 속은 40대 남성이 강원도에서 송금한 돈.
경찰은 A 씨가 입출금 내역을 조작해 신용도를 회복시켜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꼬임에 넘어가 '통장 심부름'을 해주려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자기들은 이미 신용도 안 되고 대출이 안 되는 상태니까 그렇게 하면 작업대출이 된다고..불법 대출을 이런식으로 받는다고.. "
경찰은 또 A씨에게 돈을 건네받으려던 대구출신 수거책 B씨를 붙잡아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광주 동구 계림동에서도 70대 노인에게 돈을 인출해 놓도록 속여, 5천만 원을 훔쳐 달아난 동남아인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연초부터 전국을 무대로 한 다양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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