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말기획 4번째 순섭니다.
올해는 5.18 진상규명이 한층 속도를 냈습니다.
정부 차원 조사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과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이 확인돼 현직 국방부 장관이 두 차례 머리를 숙였습니다.
헬기사격을 부인하며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정경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EFFECT
국방부, 5.18 당시 육군 헬기사격 공식 인정
檢, '사자 명예훼손' 전두환 기소
"5.18 당시 계엄군 성폭행ㆍ성추행 있었다"
▶ 싱크 : 정경두/ 국방부 장관(지난달 8일)
- "무고한 여성시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피해를 입힌 것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
지난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성폭력에 대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5.18 계엄군 등 성폭행 공동조사단'이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과 성추행이 최소 17건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한 정부 차원의 사괍니다.
앞서 2월에는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가 '5.18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수원과 사천 비행장에서는 폭탄을 장착한 공격기가 출격 대기를 하고 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싱크 : 이건리/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장(2월 7일)
- "미국 공군과 미국 대사관 자료를 포함한 국외 자료조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조사에 상당한 기일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관되게 헬기사격을 증언해 온 고 조비오 신부를 '가면을 쓴 사탄'이라며 비난한 전두환 씨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 씨는 지난 8월 첫 공판기일에 출석을 거부한 뒤 관할 이전을 신청해 여전히 반성 없이 시간을 끌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정주교/ 전두환 씨 측 변호인(8월 27일)
- "건강상 이유로 불가피하게 출석을 하지 못하게 되셨습니다."
하지만 인권유린과 학살, 암매장 등 5.18의 남은 진실들을 밝혀야 하는 5.18 진상조사위는 첫발조차 떼지 못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석 달이 넘도록 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5.18 진상규명도 그만큼 지연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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